오늘은 다시 자취를 시작하게 되는 기쁨과 즐거움 반 슬픔과 뒤숭숭 반으로 자취의 이상과 현실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작성해 보려 해요. 물론 6년차 자취를 향해가는 흔한 자취러의 주관적 이야기입니다.
자취의 이상과 현실
저는 대학교 생활부터 석사 생활까지 모두 자취를 하며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다음 직장 or 학교는 꼭 집 근처!를 외치며 집에서 왕복 통근 4시간으로 일을 하다가 다시 올해 3월부터 자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취를 하면 좋은점 자취를 하면 힘든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 독립 생활을 꿈꾸고, 학교, 기숙사 문제와 같은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으로 자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이 아니고서는 자취를 하는것을 그리 추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바로 보통 자취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난 생활력이 강해서, 개인 관리를 잘해서, 닥치면 잘 하게 되어 있어 라며 첫 자취를 시작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현실은 이상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경제력부터 시작하여 먹고사는 걱정, 꿈꾸던 인테리어는 커녕 청소에 급급한 내 모습이 바로 현실이죠.
그래도 자취를 시작해야만 하는 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취가 하고싶은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집을 나온 1인 가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생활의 자유
보통 자취와 독립을 원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자취는 늦잠, 식사 시간, 청소, 외박 등등의 나의 생활을 24시간 내내 참견하거나 터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죠. 내방이 어느때나 영화관이 될 수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노래방이 될 수도 게임을 즐기는 PC방이 되어도 자유롭게 하고싶은 것을 하며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생활을 꿈꿀 수 있을거에요.
게다가 누군가 벌컥 문을 열 걱정 없는 내 취향의 나만의 휴식 공간이 생겨나는 것이죠. 눈치 볼 사람 없이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가 쭉쭉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시간 절약
독립을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학교 또는 직장 근처로 집을 구하시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당연히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이동 시간이 절약되고, 그 시간은 다른 일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생겨나게 되죠.
▶생활 능력 기르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을 때에는 공과금, 식비 등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자취를 시작하면 모두 스스로 챙기고 해결해야합니다. 때에 맞춰 남이 차려주던 밥도 직접 차려먹어야 하고, 누군가 빨아서 옷장에 넣어두던 옷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어떻게 보면 모르고 지나갔던 집안일들을 경험하며 배우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줍니다.
단점
▶경제적 부담
학생의 경우 부모님께서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있겠지만 직장인은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합니다. 월세는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지출금이고, 집에서 사람이 살면 당연히 관리비, 공과금이 나가게 됩니다. 또 요리를 해먹지 않는다면 배달 음식으로 인한 식비도 만만치 않으며, 해먹는다면 나가서 식재료를 사고 하는 기타 등등의 비용까지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집안일
아이러니하게도 생활 능력을 기르게 해주는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보이지 않은 다양한 집안일이 우리를 마주할테고 경험해본 적 없는 집안일은 인터넷 검색 하나에 의지한 채 처리하며 곤욕을 치루기도 하죠.
게다가 학업과 직장일을 하면서 집안일을 한다면 매주 반복되는 집안일에 지치게 될거에요. 그렇다고 하루하루 미루다보면 쌓여있는 설거지와 세탁기 가득 세탁물로 더이상 입을 옷도 없는 상황에 마주하게 되겠죠. 청결한 생활 환경을 위해서라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게으름&귀찮음&영양부족
평소에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격이라면 큰 걱정이 없지만 내가 게으르다, 챙겨 먹길 귀찮아한다 등의 성격은 위태로운 건강 상황을 초래할지 모릅니다. 사실 부지런한 성격이라도 일이 밀리다보면 힘들어서 한번 두번 미룰 수 있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미루게 되는 성격의 변화까지 나타나게 되죠. 주변에서 잔소리할 사람이 없으니 나태한 생활이 쉽게 이어지겠죠.
게다가 1인 가구는 소량의 과일과 채소를 싸게 구해 먹기가 쉽지 않아 잘 챙겨 먹지 않습니다. 또한 음식을 만들 줄 모른다면 배달과 편의점만으로는 필요한 영양을 다 채우기 어려워 건강을 챙기기 힘이 들겠죠?
▶챙겨줄 사람&외로움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겠지만 저같은 경우 일이 바빠지게 되면 제 생활을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게 되는 전형적인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가족과 같은 챙겨줄 사람의 존재가 필요할 거에요. 밤을 새운 날 깨워줄 사람, 가스를 잠궜는지 확인해줄 사람, 특히, 아플때 곁에서 챙겨줄 사람 없이 모든걸 혼자 해야 한다면 외롭고 서러움을 느낄 수도 있겠죠.
위의 장단점 외에도 다른 것들이 분명 있을거에요. 저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바쁠때면 2일에 한끼 먹고, 2주에 한번 하는 빨래 같은 전형적인 생활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그러다보니 잠깐 부모님과 지낸 시간이 너무 좋아서 다시 자취하려니 엄두가 나질 않더라고요. 그래도 자취를 하면 자유로운 생활이라는 것만큼 그렇게 매력적인 것이 없어서 설레기도 합니다. 이 혼자만의 생활 때문에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 어렵다는 사람들도 있죠. 그러니 여러분도 꼭 자취를 해야한다면 혼자만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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